레슬링은 지름 11미터의 원형 경기장에서 두 선수가 신체 접촉을 통해 경쟁하는 완전한 접촉 스포츠이다1. 한 경기는 3분 2회전으로 진행되며, 30초의 짧은 중간 휴식 시간이 주어진다2. 경기 중에는 상대방을 넘어뜨리는 기술인 테이크 다운(take down), 몸 위에 올라가서 누르는 라이딩(riding), 상대편의 팔 또는 다리를 잡고 팔꿈치를 꺾어 둥글게 감싸 누르는 암 바(arm bar), 하위 포지션에서 상위 포지션으로 전환하는 리버살(reversal) 등 역동적인 동작이 빈번하게 발생한다3. 이로 인해 레슬링은 접촉 스포츠 중에서도 시간 손실(time-loss)을 초래하는 부상 위험이 높은 종목으로 보고되었다4,5.
2009–2010년부터 2014–2015년까지의 전미대학체육협회(National Collegiate Athletic Association, NCAA)의 부상 감시 프로그램 자료를 분석한 결과, 레슬링은 25개의 NCAA 종목 중에서 중증 부상의 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6. 특히, 3주 이상의 훈련 결장을 초래하는 중증 부상은 전체 레슬링 부상의 약 14.2%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6. 또 다른 선행 연구에서는 1명의 선수가 1,000번의 레슬링 경기에 참여할 때 약 1.4건의 수술이 필요한 부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였다7. 특히, 무릎, 발목, 어깨 부위에서는 장기간의 경기 참여 제한을 초래하는 중증 부상의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7,8. 또한 상대의 허리 아래를 잡거나 다리를 이용해 상대를 압박하는 행위까지 허용하는 자유형 레슬링은 그레코로만형 레슬링보다 부상의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2,3.
레슬링은 일반적으로 남성 주도의 스포츠로 여겨졌지만9,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계기로 여자 자유형 레슬링이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2. 그 후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여성들의 자유형 레슬링 참여도 꾸준히 증가해 왔다10. 그러나 문헌고찰 결과 여자 자유형 레슬링 선수들의 부상에 대해 분석한 연구가 충분하지 않으며, 특히 선수의 건강 및 경력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증 부상에 대한 연구는 매우 부족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스포츠 부상은 성별에 따라 차이가 존재할 수 있는데11,12, 남녀 자유형 레슬링 선수들이 경험하는 중증 부상의 패턴을 비교한 연구도 부족한 실정으로 파악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한국 남녀 자유형 레슬링 선수들을 대상으로 무릎, 발목, 어깨와 같이 중증 부상이 자주 발생하는 관절 부위에서 선수들이 경험한 중증 부상과 부상 후 관리 실태를 성별에 따라 비교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본 연구에 사용한 자료는 아시안 게임과 올림픽 경기를 위한 대한민국 레슬링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한 남녀 자유형 레슬링 선수들로부터 수집하였다. 첫 번째 데이터 수집은 ‘2022 베이징 아시안 게임’ 선발 기간에 맞춰 2023년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하였으며, 두 번째 데이터 수집은 ‘2024년 파리 올림픽’ 선발 기간에 맞춰 2024년 2월 2일부터 4일까지 진행되었다. 국제 경기에서 자유형 레슬링은 남녀 각각 여섯 체급으로 구성된다(남자: 57 kg, 65 kg, 74 kg, 86 kg, 97 kg, 125 kg; 여자: 50 kg, 53 kg, 57 kg, 62 kg, 68 kg, 76 kg). 국가 대표 선발전에는 체급별로 8명에서 10명의 선수가 참여하며, 참가 자격은 국내에서 상위를 차지한 선수들에게 주어진다.
선수 경력 및 나이에 따른 부상 경험의 편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고등학생 선수를 제외하고 대학부 및 일반부 선수들을 최초 인터뷰 대상으로 설정하였다. 연구 참가자는 비확률 표집 방법을 통해 선정하였으며, 인터뷰는 두 명의 박사급 연구원이 대면 방법으로 실시하였다. 표준화된 설문지를 이용하여 선수들이 레슬링 전문 선수 경력 동안 경험한 무릎, 발목, 어깨의 중증 부상 경험과 부상 후 관리 실태를 조사하였다. 설문지는 총 세 개의 범주로 구성하였다. 첫 번째 범주에서는 나이, 키, 체중, 운동 경력, 경쟁 체급을 포함한 인구 통계학적 특성을 조사하였다. 두 번째 범주에서는 3주 이상 훈련 및 대회 참가를 제한했던 무릎, 발목, 어깨의 부상 경험을 조사하였다. 이 영역에서는 부상 경험 유무, 진단명, 부상 발생 시 활동 유형(기술 훈련, 경기, 체력 훈련/기타), 부상 메커니즘(선수 접촉, 매트 접촉, 비접촉/과사용), 부상을 유발한 특정 동작(태클 공격/방어, 스탠딩 공격/방어, 그라운드 공격/방어, 체력 훈련/기타)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수집하였다. 마지막 범주에서는 수술 여부, 전문 재활 수행 여부, 훈련 복귀 시 의학적 승인 여부, 부상 후 훈련 복귀까지 걸린(return to play, RTP) 시간 등 부상 후 관리 실태에 대해서 조사하였다. RTP 기준은 부상 후 팀 기술 훈련에 완전히 참여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정의하였고, RTP 시간은 부상 발생일로부터 팀 훈련 복귀일까지의 기간으로 계산하였다. 본 연구에서 중증 부상은 이전의 스포츠 부상 역학 연구에서6,13 사용한 기준에 따라 3주 이상의 훈련 및 경기 참여를 제한하는 부상으로 정의하였으며, 참가자들에게 의사가 진단한 부상만을 보고하도록 명시적으로 요청하였다. 같은 관절에서 여러 차례의 부상을 겪은 경우에는 RTP 시간이 가장 길었던 부상만을 보고하도록 요청하였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레슬링 훈련과 경기 중 발생한 근골격계 부상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일상생활에서 발생한 부상 및 사고는 제외하였다.
본 연구는 연구 참여에 동의하고 인터뷰에 응한 총 90명의 남녀 자유형 레슬링 선수(남자 44명, 여자 46명)를 연구 대상으로 하였다. 남자 선수의 평균 신장은 171.1±7.1 cm, 체중은 74.4±10.3 kg이었으며, 여자 선수의 평균 신장은 160.9±5.5 cm, 체중은 58.7±7.2 kg이었다(Table 1). 전체 선수들의 평균 연령은 25.1±3.9세, 평균 선수 경력은 10.4±3.6년이었다. 참여자 중 경량급 선수 비율은 76.7%, 중량급 선수는 23.3%였다.
Table 1 . General characteristics of studyparticipants
Characteristic | Overall | Women | Men | p-value |
---|---|---|---|---|
No. of patients | 90 | 46 | 44 | |
Age (yr) | 25.1±3.9 | 24.6±2.9 | 25.5±4.6 | 0.257 |
Height (cm) | 165.9±8.1 | 160.9±5.5 | 171.1±7.1 | <0.001*** |
Weight (kg) | 66.4±11.8 | 58.7±7.2 | 74.4±10.3 | <0.001*** |
Career (yr) | 10.4±3.6 | 8.9±2.7 | 11.9±3.8 | <0.001*** |
Weight class | 0.153 | |||
Light | 69 (76.7) | 32 (69.6) | 37 (84.1) | |
Heavy | 21 (23.3) | 14 (30.4) | 7 (15.9) |
Values are presented as number only, mean±standard deviation, or number (%).
***p<0.001.
본 연구는 성균관대학교 연구윤리심의위원회의 승인(No. SKKU 2023-12-051)을 받았으며, 연구에 참여한 모든 대상자에게 연구의 목적과 절차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후 서면 동의를 받고 연구를 진행하였다.
연속형 변수는 평균과 표준편차 및 중위수로, 범주형 변수는 빈도와 백분율로 제시하였다. 성별과 그룹별로 하위 세 체급은 경량급(남자: 57 kg, 65 kg, 74 kg; 여자: 50 kg, 53 kg, 57 kg)으로, 상위 세 체급은 중량급(남자: 86 kg, 97 kg, 125 kg; 여자: 62 kg, 68 kg, 76 kg)으로 분류하였다. 성별에 따른 중증 부상 경험 및 관절별 중증 부상의 특성 및 부상 후 관리 실태 변인(수술 여부, 전문 재활 여부, 의학적 승인 여부)을 비교하기 위해 카이제곱 검정 또는 Fisher 정확 검정을 사용하였다. 조사된 RTP 시간은 정규분포를 이루지 않고 우측 편포(right skewness)를 보였기 때문에 통계 분석은 실시하지 않았다. 가설 검정을 위한 통계적 유의 수준은 α<0.05로 설정하였다. 모든 통계 분석은 IBM SPSS version 25.0 (IBM Corp.)을 사용하였다.
Table 2는 성별에 따른 무릎, 발목, 어깨 관절에서의 중증 부상 경험 비율을 나타낸다. 전체 참여자 중 55.6%가 무릎에, 34.4%가 발목에, 28.9%가 어깨에 중증 부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한 모든 관절에서 중증 부상 경험률은 성별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2 . The proportion of severe injuries to the knee, shoulder and ankle joint by gender
Body part | Injury experience | Overall (n=90) | Women (n=46) | Men (n=44) | p-value |
---|---|---|---|---|---|
Knee | Yes | 50 (55.6) | 21 (45.7) | 29 (65.9) | 0.103 |
No | 40 (44.4) | 25 (54.3) | 15 (34.1) | ||
Shoulder | Yes | 26 (28.9) | 14 (30.4) | 12 (27.3) | 0.741 |
No | 64 (71.1) | 32 (69.6) | 32 (72.7) | ||
Ankle | Yes | 31 (34.4) | 18 (39.1) | 13 (29.5) | 0.339 |
No | 59 (65.6) | 28 (60.9) | 31 (70.5) |
Values are presented as number (%).
Table 3은 성별에 따른 자유형 레슬링 선수들의 중증 무릎 부상의 특성을 보여준다. 부상은 주로 기술 훈련(70.0%) 중에 발생했으며, 내측 측부인대 파열은 가장 빈도 높은 부상으로 나타났다. 부상을 유발한 주요 기전은 선수와의 접촉(78.0%)이었으며, 부상을 유발한 주요 동작은 태클 공격(40.0%)과 태클 방어(36.0%)로 나타났다. 부상 후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34.0%였으며, 전문 재활을 받은 비율은 52.0%였다. 의학적 승인 후 훈련에 복귀한 비율은 32.0%에 불과했으며, 부상 후 RTP 시간은 평균 3.6개월(중위수, 3.0개월)이었다. 부상 당시의 활동, 진단명, 부상 기전, 부상을 유발한 동작, 부상 후 관리 등 모든 변인에서 성별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3 . Comparison of severe knee injury statistics and postinjury management by gender
Variable | Overall (n=50) | Women (n=21) | Men (n=29) | p-value |
---|---|---|---|---|
Activity type | 0.417 | |||
Technical training | 35 (70.0) | 15 (71.4) | 20 (69.0) | |
Competition | 10 (20.0) | 3 (14.3) | 7 (24.1) | |
Physical training/others | 5 (10.0) | 3 (14.3) | 2 (6.9) | |
Diagnosis | 0.467 | |||
MCL tears | 22 (44.0) | 10 (47.6) | 13 (44.8) | |
ACL tears | 9 (18.0) | 4 (19.0 | 5 (17.2) | |
Meniscus tears | 9 (18.0) | 2 (9.5) | 7 (24.1) | |
LCL tears | 7 (14.0) | 3 (14.3) | 3 (10.3) | |
PCL tears | 1 (2.0) | 0 (0) | 1 (3.4) | |
Others (cysts) | 2 (4.0) | 2 (9.5) | 0 (0) | |
Mechanism | 0.327 | |||
Player contact | 39 (78.0) | 15 (71.4) | 24 (82.8) | |
Mat contact | 2 (4.0) | 2 (9.5) | 0 (0) | |
Noncontact/overuse | 9 (18.0) | 4 (19.0) | 5 (17.2) | |
Specific maneuver | 0.106 | |||
Tackle attack | 20 (40.0) | 6 (28.6) | 14 (48.3) | |
Tackle defense | 18 (36.0) | 9 (42.9) | 9 (31.0) | |
Standing attack | 6 (12.0) | 4 (19.0) | 2 (6.9) | |
Standing defense | 1 (2.0) | 0 (0) | 1 (3.4) | |
Ground defense | 2 (4.0) | 2 (9.5) | 0 (0) | |
Physical training/others | 3 (6.0) | 0 (0) | 3 (10.3) | |
Postinjury management | ||||
Surgery | 0.933 | |||
Yes | 17 (34.0) | 7 (33.3) | 10 (34.5) | |
No | 33 (66.0) | 14 (66.7) | 19 (65.5) | |
Rehabilitation | 0.271 | |||
Yes | 26 (52.0) | 9 (42.9) | 17 (58.6) | |
No | 24 (48.0) | 12 (57.1) | 12 (41.4) | |
Medical clearance | 0.658 | |||
Yes | 16 (32.0) | 6 (28.6) | 10 (34.5) | |
No | 34 (68.0) | 15 (71.4) | 19 (65.5) | |
RTP time (mo), mean/median | 3.6/3.0 | 3.3/2.0 | 3.9/3.0 |
Values are presented as number (%) unless otherwise specified.
MCL: medial collateral ligament, ACL: anterior cruciate ligament, LCL: lateral collateral ligament, PCL: posterior cruciate ligament, RTP: return to play.
Table 4는 성별에 따른 자유형 레슬링 선수들의 중증 발목 부상의 특성을 보여준다. 부상은 주로 기술 훈련(64.5%) 중에 발생했으며, 외측 발목 염좌(83.9%)는 가장 빈도 높은 부상으로 나타났다. 부상을 유발한 주요 기전은 선수와의 접촉(54.8%)과 비접촉/과사용(32.3%)이었으며, 부상을 유발한 주요 동작은 태클 공격(38.7%)으로 나타났다. 부상 후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19.4%였으며, 전문 재활을 받은 비율은 41.9%였다. 의학적 승인 후 경기에 복귀한 비율은 32.3%에 불과했으며, 부상 후 RTP 시간은 평균 2.6개월(중위수, 2.0개월)이었다. 부상 당시의 활동, 진단명, 부상 기전, 부상을 유발한 동작, 부상 후 사후 관리 등 모든 변인에서 성별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4 . Comparison of severe ankle injury statistics and postinjury management by gender
Variable | Overall (n=31) | Women (n=18) | Men (n=13) | p-value |
---|---|---|---|---|
Activity type | 0.492 | |||
Technical training | 20 (64.5) | 11 (61.1) | 9 (69.2) | |
Competition | 3 (9.7) | 1 (5.6) | 2 (15.4) | |
Physical training/others | 8 (25.8) | 6 (33.3) | 2 (15.4) | |
Diagnosis | 0.860 | |||
Lateral ankle sprain | 26 (83.9) | 15 (83.3) | 11 (84.6) | |
Deltoid ligament tears | 3 (9.7) | 2 (11.1) | 1 (7.7) | |
Lisfranc injury | 1 (3.2) | 0 (0) | 1 (7.7) | |
Fibular head fracture | 1 (3.2) | 1 (5.6) | 0 (0) | |
Mechanism | 0.687 | |||
Player contact | 17 (54.8) | 11 (61.1) | 6 (46.2) | |
Mat contact | 4 (12.9) | 2 (11.1) | 2 (15.4) | |
Noncontact/overuse | 10 (32.3) | 5 (27.8) | 5 (38.5) | |
Specific maneuver | 0.182 | |||
Tackle attack | 12 (38.7) | 5 (27.8) | 7 (53.8) | |
Tackle defense | 3 (9.7) | 2 (11.1) | 1 (7.7) | |
Standing attack | 5 (16.1) | 3 (16.7) | 2 (15.4) | |
Standing defense | 2 (6.5) | 0 (0) | 2 (15.4) | |
Ground defense | 2 (6.5) | 2 (11.1) | 0 (0) | |
Physical training/others | 7 (22.6) | 6 (33.3) | 1 (7.7) | |
Postinjury management | ||||
Surgery | 0.676 | |||
Yes | 6 (19.4) | 3 (16.7) | 3 (23.1) | |
No | 25 (80.6) | 15 (83.3) | 10 (76.9) | |
Rehabilitation | 0.727 | |||
Yes | 13 (41.9) | 7 (38.9) | 6 (46.2) | |
No | 18 (58.1) | 11 (61.1) | 7 (53.8) | |
Medical clearance | 0.570 | |||
Yes | 10 (32.3) | 4 (22.2) | 6 (46.2) | |
No | 21 (67.7) | 14 (77.8) | 7 (53.8) | |
RTP time (mo), mean/median | 2.6/2.0 | 2.2/2.0 | 3.1/2.0 |
Values are presented as number (%) unless otherwise specified.
RTP: return to play.
Table 5는 성별에 따른 자유형 레슬링 선수들의 중증 어깨 부상의 특성을 보여준다. 부상은 주로 기술 훈련(84.6%) 중에 발생했으며, 회전근개 파열(50.0%)이 가장 빈도 높은 부상으로 나타났다. 부상을 유발한 주요 기전은 선수와의 접촉(80.8%)이었으며, 부상을 유발한 주요 동작은 태클 공격(61.5%)으로 나타났다. 부상 후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42.3%였으며, 전문 재활을 받은 비율은 61.5%였다. 의학적 승인 후 훈련에 복귀한 비율은 26.9%에 불과했으며, 부상 후 RTP 시간은 평균 3.8개월(중위수, 3.0개월)이었다. 부상 당시의 활동, 진단명, 부상 기전, 부상을 유발한 동작, 부상 후 관리 등 모든 변인에서 성별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5 . Comparison of severe shoulder injury statistics and postinjury management by gender
Variable | Overall (n=26) | Women (n=14) | Men (n=12) | p-value |
---|---|---|---|---|
Activity type | >0.999 | |||
Technical training | 22 (84.6) | 12 (85.7) | 10 (83.3) | |
Competition | 4 (15.4) | 2 (14.3) | 2 (16.7) | |
Diagnosis | 0.580 | |||
Rotator cuff tears | 13 (50.0) | 7 (50.0) | 6 (50.0) | |
Labral tears | 9 (34.6) | 6 (42.9) | 3 (25.0) | |
Dislocation/Subluxation | 3 (11.5) | 1 (7.1) | 2 (16.7) | |
Impingement | 1 (3.8) | 0 (0) | 1 (8.3) | |
Mechanism | 0.781 | |||
Player contact | 21 (80.8) | 12 (85.7) | 9 (75.0) | |
Mat contact | 2 (7.7) | 1 (7.1) | 1 (8.3) | |
Noncontact/overuse | 3 (11.5) | 1 (7.1) | 2 (16.7) | |
Specific maneuver | 0.557 | |||
Tackle attack | 16 (61.5) | 9 (64.3) | 7 (58.3) | |
Standing attack | 4 (15.4) | 1 (7.1) | 3 (25.0) | |
Ground defense | 6 (23.1) | 4 (28.6) | 2 (16.7) | |
Postinjury management | ||||
Surgery | 11 (42.3) | 7 (50.0) | 4 (33.3) | 0.391 |
Yes | 15 (57.7) | 7 (50.0) | 8 (66.7) | |
No | ||||
Rehabilitation | 0.756 | |||
Yes | 16 (61.5) | 9 (64.3) | 7 (58.3) | |
No | 10 (38.5) | 5 (35.7) | 5 (41.7) | |
Medical clearance | 0.665 | |||
Yes | 7 (26.9) | 3 (21.4) | 4 (33.3) | |
No | 19 (73.1) | 11 (78.6) | 8 (66.7) | |
RTP time (mo), mean/median | 3.8/3.0 | 3.6/3.0 | 4.0/3.0 |
Values are presented as number (%) unless otherwise specified.
RTP: return to play.
본 연구에서는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한 한국 남녀 자유형 레슬링 선수들을 대상으로 무릎, 발목, 어깨의 중증 부상 경험에 대해 조사하였다. 그 결과 전체 참가자의 55.6%가 무릎에, 34.4%가 발목에, 28.9%가 어깨에 3주 이상의 시간 손실을 초래하는 중증 부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중증 부상은 전반적으로 레슬링 기술 훈련 중에 선수 접촉 기전으로 발생하였으며, 태클 공격 및 방어 동작 중에 높은 빈도로 발생하였다. 특히, 자유형 레슬링 선수들이 경험하는 이러한 중증 부상의 특성은 성별에 따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측 측부인대 파열, 회전근개 파열, 외측 발목 염좌는 각 관절에서 가장 자주 발생하는 중증 부상이었다.
남녀 자유형 레슬링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본 연구에서 무릎, 발목, 어깨 관절의 중증 부상 경험 비율은 남녀 선수 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 국가대표 레슬링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Park 등11의 선행 연구와 부분적으로 일치한다. Park 등11은 약 10년 동안 한국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발생한 레슬링 훈련 부상을 분석한 결과, 부상당한 신체 부위는 남녀 레슬링 선수 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그러나 시합 상황까지 고려한 연구는 여전히 미흡한 실정으로, 남녀 자유형 레슬링 선수들의 중증 부상 패턴 및 발생률을 명확하게 규명하기 위해서는 관련 연구를 더 진행한 상태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
이 연구에서 선수와의 접촉 기전은 상지와 하지에 발생한 중증 부상의 주요 원인이었으며, 무릎과 어깨 중증 부상 기전의 약 80%를 차지했다. 이러한 결과는 대다수의 레슬링 부상이 상대 선수와의 접촉에 의해 일어난다는 이전의 연구들과 일치한다2,6,8,14. 게다가 태클 공격이 상대를 바닥에 넘어뜨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테이크 다운 동작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본 연구의 결과는 부상을 유발한 특정 동작 측면에서 이전의 연구 결과들과 일치한다8,15,16. 특히, 중증 부상을 유발하는 부상 기전과 특정 동작은 성별에 따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자유형 레슬링의 경기 규칙과 선수들이 주로 사용하는 기술이 성별에 따라 다르지 않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어깨 중증 부상의 약 23%는 그라운드 방어 동작 중에 발생했고, 발목 중증 부상의 약 23%는 체력 훈련/기타 동작 중에 발생한 것을 미루어 볼 때, 신체 부위에 따라 중증 부상을 유발하는 특정 동작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자유형 레슬링 선수들의 부상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효과적인 부상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특정 기술 및 동작 중에 자주 발생하는 부상에 대해 체계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
연구 결과 내측 측부인대 파열은 남녀 자유형 레슬링 선수들이 무릎 부위에서 가장 흔하게 경험하는 중증 부상으로 나타났으며, 전방십자인대 파열, 반월상 연골판 파열 순으로 빈도가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NCAA 레슬링 선수들의 무릎 부상을 분석한 Ford 등17의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 또한, NCAA 레슬링 선수들의 부상 역학에서 뇌진탕과 무릎 내측 측부인대 파열을 가장 흔하게 보고된 특정 부상으로 보고한 Powell 등14과 Kroshus 등16의 연구와도 부분적으로 일치한다. 반면, 발목 관절에서는 외측 발목 염좌가, 어깨 관절에서는 회전근개 파열이 남녀 선수 모두에게서 가장 빈도 높은 부상이었다. 하지만 레슬링 선수들의 어깨 및 발목 부상을 구체적인 진단명과 함께 보고한 연구 역시 미흡한 실정이기 때문에, 이 신체 부위에서 자주 발생하는 중증 부상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조사된 중증 무릎 부상의 34%와 중증 어깨 부상의 42%는 외과적 수술을 필요로 했으며, 이러한 부상은 성별에 따라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특히,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100% (9건), 반월상 연골판 파열은 55.5% (5건), 어깨 관절와순 파열은 77.8% (7건)가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했다. 이러한 결과는 NCAA 디비전 1의 레슬링 선수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는 수술이 반월상 연골판 봉합술/절제술(meniscal repair/debridement), 전방십자인대 재건술(anterior cruciate ligament reconstruction), 관절와순 파열 봉합술(labral tear repair)이라고 보고한 Otero 등7의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 본 연구에서 어깨와 무릎 부상 후 평균 RTP 시간이 각각 3.8개월과 3.6개월로 발목의 2.6개월에 비해 높았던 이유도 이들 관절에서 수술적 처치가 필요했던 부상의 비율이 높았기 때문으로 설명된다.
부상 후 전문 재활 수행 여부 및 복귀 시 의학적 승인 여부를 살펴볼 때, 전체 선수들의 약 절반 정도가 중증 무릎 및 발목 부상 후 전문 재활 치료를 받지 않았으며, 약 70%의 선수들이 의학적 승인 없이 훈련에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릎과 발목, 어깨 관절의 부상은 재발 부상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신체 부위로 잘 알려져 있다18,19. 따라서, 부상 후 전문 재활 치료를 받고 복귀 전 의료 전문가의 승인을 받는 것은 선수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회복을 촉진하며 재부상을 예방하는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이러한 가설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부상 후 전문 재활 치료의 실행 여부와 의료 전문가의 승인 여부가 실제 재부상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체력을 중요시하는 한국 레슬링의 독특한 특성을 고려해, 본 연구에서는 레슬링 활동뿐만 아니라 체력 훈련 및 컨디셔닝과 같은 레슬링 이외의 활동에 대해서도 조사하였다. 그 결과, 체력 훈련 중 발생한 발목 부상은 전체 발목 부상의 약 22.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선수들에게서 이러한 발목 부상이 더 자주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불필요한 발목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선수와 트레이너 및 코치들이 체력 및 컨디셔닝 활동 중에도 부상의 위험성을 신중하게 인식하고 체력 훈련에 임해야 함을 시사한다.
결론적으로, 한국의 자유형 레슬링 선수들이 경험하는 무릎, 발목, 어깨의 중증 부상은 레슬링 기술 훈련 중에, 선수와의 접촉 기전으로, 특히 태클 동작 중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았다. 또한, 이러한 부상의 특성은 성별에 따라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상 후 전문적인 재활 치료를 받지 않고 의학적 승인 없이 훈련 및 경기에 복귀하는 선수들의 관리 실태를 비춰볼 때, 본 연구 결과는 선수들의 안전한 복귀 및 재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부상 후 관리 실태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 연구는 자유형 레슬링 선수들이 경험하는 중증 부상을 성별에 따라 비교 분석한 최초의 연구로서 의미가 있으나, 다음과 같은 제한점이 존재한다. 먼저, 연구 참여자는 대한민국 국가 대표 선발전에 참가한 일부 자유형 레슬링 선수들로, 비확률적 표집 방법을 통해 선정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 결과를 일반화할 수 없으며, 해석에 있어 주의를 요한다. 향후 연구에서는 더 많은 표본을 포함하는 무작위 샘플링 방법을 적용하여 대상자를 선정할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선수 경력 이외에 훈련 및 경기 참여 빈도와 기간과 같은 통제 변인들을 조사하지 못했다. 각 이벤트에 참여한 횟수나 노출(exposures)은 사건 발생 가능성을 의미하기 때문에, 향후 연구에서는 훈련 및 경기 참여의 노출 빈도와 기간을 구체적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 셋째, 한 선수가 동일 부위에 여러 차례의 중증 부상을 경험할 수 있지만, 이 연구에서는 가장 심각한 부상에 대해서만 응답하도록 요청했다. 따라서 이로 인해 부상 경험률이 과소평가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으로, 레슬링 선수들에게 발생하는 부상은 체급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제한된 사례 수로 인해 체급별 분석은 실시하지 못했다. 향후 자유형 레슬링 선수들의 부상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와 성별에 따른 부상 패턴 및 발생률의 차이를 보다 명확하게 밝히기 위해서는 전향적인 연구 설계를 기반으로 한 부상 역학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We thank all the Korean men and women freestyle wrestlers who participated in this study. Some of the data in this study were derived from “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Conceptualization, Supervision, Visualization: S Yoo, MS. Data curation, Formal analysis, Methodology, Project administration, Investigation, Resources: all authors. Validation: S Yoon, MS. Writing–original draft: S Yoo, MS. Writing–review & editing: 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