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cardiovascular disease)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비전염성 질환으로, 전 세계 사망 원인 중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1-3. 국내에서도 심혈관질환은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암 다음으로 두 번째로 많은 사망의 원인으로 밝혀지고 있다4.
동맥경화지수(atherogenic index of plasma, AIP)는 심혈관 질환을 예측하는 지표로 보고되고 있다5,6. 소형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small dense low‐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 sdLDL)은 동맥경화와 관상동맥질환을 예측하는 중요한 수치로, 임상에서의 사용이 권고되지만 가격이 비싸고 측정 방법이 복잡하다는 문제가 있다. AIP는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ow-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 LDL-C) 입자의 직경 크기와 역 상관관계를 보여 sdLDL 수치를 대체하는 보다 경제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7. 또한 선행 연구에서 세계적으로 심혈관질환을 예측하는 도구로 사용되는 Framingham risk score (FRS)와의 연관성을 분석했을 때, LDL-C와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igh-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 HDL-C)은 FRS와의 상관관계를 파악할 수 없었고 triglycerides (TG)는 류마티스성 관절염 환자에게서만 FRS와의 상관관계가 나타난 반면, AIP는 FRS와의 상관계수가 0.33–0.42로 유효하게 나타났다. 같은 연구에서 추가로 AIP는 FRS와 독립적으로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예측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8.
신체활동은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신체활동의 효과는 널리 알려져 있으며 많은 증거가 뒷받침하고 있다9-11. 2016년도에 발표된 한 역학연구에서 중-고강도 유산소 신체활동이 많을수록 AIP 수치가 낮아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하였다12. 또한 근력 운동(muscle-strengthening activity, MSA)과 AIP와의 관계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MSA 가이드라인을 달성한 그룹은 달성하지 못한 그룹에 비해 AIP 수치가 증가할 가능성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13. 따라서 유산소 운동과 MSA 모두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유산소 신체활동과 MSA 각각의 신체활동 가이드라인을 충족하였을 때 AIP의 승산비(odds ratio, OR)가 감소하였고, 두 가이드라인을 모두 달성했을 때 더 크게 감소했다14.
흡연은 심혈관질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세계보건기구의 발표에 따르면 심혈관질환의 10%는 흡연으로 인해 발생한다15. 흡연은 관상동맥과 심근경색을 유발하며,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인 HDL-C와 고혈압에도 영향을 미친다16. 한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 금연을 실시한 사람들은 금연 후 5년 이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담배를 계속해서 피우는 사람들보다 약 4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17. 또한 흡연은 신체활동 참여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테헤란에서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비흡연자 중 신체활동 가이드라인을 만족하는 사람은 71.0%였지만 흡연자 중 신체활동 가이드라인 수준으로 시행하는 사람은 28.9%에 불과했다18.
신체활동 부족과 흡연은 심혈관질환에 영향을 주는 위험 요소이다. 하지만 신체활동이 흡연의 부정적인 영향을 감소시킬 수 있는지에 관한 연구는 아직 국내에서 이루어진 바 없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신체활동과 흡연이 심혈관질환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또 신체활동이 흡연의 영향을 감소시킬 수 있는지를 AIP 수치를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본 연구는 한국 국민건강영양조사(Korea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KNHANES)의 2014년–2021년 자료를 사용했다.
KNHANES는 한국인의 건강 및 영양 상태를 평가하고, 건강 위험 요인의 추세와 주요 만성질환의 유병률을 모니터링하여, 건강 정책 및 프로그램 개발 및 평가를 위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조사 시스템이다. KNHANES는 1995년 공포된 국민건강증진법 제16조에 근거하여 1998년 처음 설립되었다. KNHANES는 매년 실시되는 전국 횡단면 조사로, 대상 모집단은 국내에서 무작위로 선정된 일반 국민이다. 각 조사 연도에는 1세 이상 개인 약 10,000명의 새로운 샘플이 포함된다. 이는 1995년부터 시작된 조사로 당초 3년 주기로 실시하다가 4기 이후부터 연차 조사제로 변경됐다19. KNHANES는 한국인의 대표적인 통계 자료로, 질병관리청과 보건복지부가 공동으로 수행하며(질병관리청 연구윤리심의위원회 승인번호 013-12EXP-03-5C, 2018-01-03-P-A, 2018-01-03-C-A, 2018-01-03-2C-A, 2018-01-03-5C-A), 건강면담, 건강검진, 영양조사의 3가지 구성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건강면담 및 건강검진은 이동진료센터에서 숙련된 의료진과 면접관이 실시하고, 건강면접 및 건강검진 설문조사 일주일 후, 영양사가 영양조사를 위해 참여자의 가정을 방문한다. KNHANES는 조사자의 사회ˑ경제적 상태, 건강 행동, 삶의 질, 의료 이용, 인체 측정, 공복 혈청 및 소변을 사용한 생화학 프로필, 치아 건강 측정, 시력, 청력 및 골밀도, X-레이 검사 결과, 음식 섭취와 식습관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수집하여 한국인의 건강과 영양 상태에 대한 유용한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고안되었다19.
본 연구에 사용한 2014년–2021년 자료는 참여자 61,758명 중에서 19세 이하의 미성년자 11,757명을 제외하였다. 신체활동 설문지에 응답하지 않은 2,547명과, 설문지에서 흡연, 음주,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 가정 소득, 교육 수준에 응답하지 않은 3,545명, 그리고 AIP 계산에 사용한 고농도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값이 없는 1,593명도 제외해 최종 42,316명의 대상자(남성 18,615명, 여성 23,701명)를 분석했다(Fig. 1).
본 연구에서 사용한 모든 자료는 질병관리청 연구윤리심의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수행된 연구에서 수집하였다(승인번호: 2013-12EXP-03-5C, 2018-01-03-P-A). 2015, 2016, 2017년도에는 질병관리청 연구윤리심의위원회의 의견에 따라 심의를 받지 않고 수행하였고, 2018년부터 인체유래물 수집, 원시자료 제3자 제공 등을 고려한 연구윤리 심의를 재개했다.
2014년–2021년 데이터를 이용해서 흡연과 신체활동의 AIP에 대한 영향을 분석할 때, 흡연 상태는 비흡연자, 과거 흡연자, 현재 흡연자로 분류했다. 신체활동 데이터는 신체활동의 비교 가능한 추정치를 얻기 위해 사용하는 설문지인 Global Physical Activity Questionnaire (GPAQ)를 사용해 수집했다20. GPAQ은 매주 신체활동에 참여하는 시간을 조사한다. 신체활동 가이드라인은 주당 최소 150–300분의 중강도 신체활동, 또는 75–150분의 고강도 신체활동이다. 중-고강도 신체활동(moderate-to-vigorous physical activity, MVPA)을 조합해서 계산할 때의 식은 다음과 같다.
신체활동 가이드라인을 충족하기 위해서 MVPA 150분 이상, MSA는 일주일에 2일 이상 참여하는 것이 권고된다21. 참여자들은 최근 일주일간 신체활동에 참여한 정도를 회상하여 설문지에 응답한다. 이를 바탕으로 신체활동 변수는 MVPA와 MSA 가이드라인을 모두 충족하지 않은 경우, MVPA 가이드라인만 충족하는 경우, MSA 가이드라인만 충족하는 경우, 모두 충족하는 경우로 분류하였다.
KNHANES 혈액 검사를 통해 측정된 total cholesterol, HDL-C, TG, LDL-C를 심혈관질환 생체지표로 포함되었다. 심혈관질환 생체지표에 대한 측정은 KNHANES의 규정된 절차에 의해 실시되었다. 혈액 검사 결과의 신뢰도 확보를 위해 연구 대상자들의 공복 시간은 최소 8시간 이상인 인원으로 제한하였다. AIP는 TG 대 HDL-C 비율의 대수 변환으로 계산하였다[log10 (TG/HDL-C)]12. AIP는 연속변수로 표현하였으며 선행 연구에 따라서 AIP의 위험도는 0.24 mmol/L로 분류하기도 했다12.
표준화된 프로토콜에 따라 모든 건강 검진 절차는 훈련된 의료진에 의해 수행되었으며 모든 장비는 주기적으로 보정되었다. 키는 가벼운 실내복을 입은 참가자의 경우 0.1 cm까지, 체중은 신발을 신지 않은 상태에서 0.1 kg까지 측정했다. BMI는 체중/키(kg/m2)로 계산되었다. 소득 수준은 가구 총소득으로 ‘하’, ‘중하’, ‘중상’, ‘상’으로 분류했고, 교육 수준은 ‘초등학교 졸업 이하’, ‘중학교 졸업 이하’, ‘고등학교 졸업 이하’, ‘대학교 졸업 이상’으로 분류했다. 음주는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으로 나누어, 1회 평균 음주량이 남자의 경우 7잔 이상, 여자의 경우 5잔 이상이며, 주 2회 이상 음주하면 고위험군으로 정의했다.
본 연구에서 일반적인 특성의 차이는 빈도수(n)와 그룹 내 비율(%)로 표시하였다. 유산소 및 근력 강화 활동 지침 달성 여부에 따라 AIP 수치가 상승한 인원의 비율 차이를 검증하기 위해 카이제곱 검정을 실시하였고, 흡연 상태와 AIP, 유산소 및 근력 강화 활동과 AIP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활용하여 OR과 95% 신뢰구간(confidence interval, CI)을 산출하였다. Model 1은 연령, model 2는 model 1에 성별, 교육 수준, 가구 소득, 음주, BMI를 추가하고 흡연과 신체활동을 서로 다른 회귀식에서 공변인으로 보정하였다. 또한, 흡연 상태 및 신체활동 지침 달성 여부와 AIP 위험도의 양-반응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유산소 및 근력 강화 활동 지침 모두를 달성하지 않고 현재 흡연인 자를 참조 그룹으로 하여 하나의 지침만 달성하였을 경우와 두 지침을 모두 달성하였을 때의 OR을 산출하였다. 흡연 상태는 ‘현재 흡연자’, ‘과거 흡연자’, ‘비흡연자’ 그룹을 기반으로 신체활동 지침 달성 여부가 ‘1: MVPA와 MSA 가이드라인을 모두 충족하지 않은 경우’, ‘2: MVPA 가이드라인만 충족하는 경우’, ‘3: MSA 가이드라인만 충족하는 경우’, ‘4: 모두 충족하는 경우’의 OR을 각각 산출하였다. 모든 통계적 유의 수준은 p<0.05로 설정하였다.
통계 분석은 SAS version 9.4 (SAS Institute) 프로그램을 이용하였다. KNHANES는 복합 표본 설계(complex sampling design) 자료이므로, 층화 변수(kstrata), 집락 변수(조사구, psu), 가중치(weight)를 사용하여 복합 표본 설계 방법에 따라 분석하였다.
Table 1에서 본 연구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분포를 흡연 상태로 나누어 제시하였다. 전혀 흡연하지 않은 비흡연자는 여성이 71.2%로 남성보다 많았고, 과거에 흡연했지만 지금 흡연하지 않은 사람과 현재 흡연자가 모두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다. 20대, 30대와 40대가 현재 흡연자의 비율이 가장 높은 반면에 50대와 그 이상인 그룹에 과거에 흡연했지만 현재 흡연하지 않은 사람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가구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해당하는 인원수가 상대적으로 점점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가구 소득이 제일 낮은 그룹에 비흡연자의 비율이 가장 높았고, 가구 소득이 제일 높은 그룹에 과거에 흡연했지만 현재 흡연하지 않은 사람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가구 소득이 중하와 중상인 그룹에 모두 현재 흡연자의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교육 수준이 초등학교 이하인 그룹에서 비흡연자가 16.2%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 졸업 그룹과 대학교 졸업 이상 그룹에서 과거 흡연자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고등학교 졸업 그룹에서 현재 흡연자가 45.2%로 가장 높았다. 고위험 음주 군에 속하는 사람에서 역시 현재 흡연자가 44.7%로 가장 많았다. 저체중군과 정상체중군에서 비흡연자의 비율이 가장 높았고 과체중군과 비만군에서는 과거 흡연자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Table 1 . Characteristics of study subjects by smoking
Characteristic | Smoking status* | ||
---|---|---|---|
None | Previous | Current | |
Sex | |||
Male | 4,502 (22.8) | 7,830 (85.3) | 6,283 (86.1) |
Female | 21,042 (77.2) | 1,449 (14.7) | 1,210 (13.9) |
Age (yr) | |||
19–29 | 3,465 (20.2) | 672 (10.7) | 1,170 (21.0) |
30–49 | 8,103 (35.7) | 2,779 (37.0) | 3,141 (45.8) |
50–64 | 7,383 (26.9) | 2,780 (32.1) | 2,150 (25.8) |
≥65 | 6,593 (17.2) | 3,048 (20.1) | 1,032 (7.4) |
Household income† | |||
Low | 4,796 (15.0) | 1,678 (13.5) | 1,218 (13.2) |
Middle-low | 6,133 (23.3) | 2,310 (23.5) | 1,894 (24.1) |
Middle-high | 6,954 (28.9) | 2,499 (29.5) | 2,279 (32.4) |
High | 7,661 (32.7) | 2,792 (33.5) | 2,102 (30.3) |
Education | |||
≤Elementary school | 5,829 (16.2) | 1,566 (11.4) | 928 (8.2) |
Middle school | 2,454 (7.9) | 1,061 (9.6) | 765 (8.4) |
High school | 7,984 (34.8) | 2,991 (33.9) | 3,151 (45.2) |
≥College | 9,277 (41.2) | 3,661 (45.1) | 2,649 (38.1) |
Alcohol consumption‡ | |||
No | 23,425 (90.6) | 6,676 (69.5) | 4,267 (55.3) |
Yes | 2,119 (9.4) | 2,603 (30.5) | 3,226 (44.7) |
Obesity§ | |||
Underweight | 1,131 (5.1) | 235 (2.5) | 290 (3.8) |
Normal | 10,684 (42.9) | 2,871 (29.9) | 2,514 (33.2) |
Overweight | 5,610 (21.2) | 2,429 (25.9) | 1,767 (23.3) |
Obese | 8,119 (30.8) | 3,744 (41.7) | 2,922 (39.8) |
Values are presented as number (%).
*None: have never smoked cigarettes before, Previous: past smoker, Current: current smoker.
†Low: first quartile, Middle-low: second quartile, Middle-high: third quartile, High: fourth quartile.
‡Yes: high-risk drinking (the weight per serving is 7 or more drinks for men and 5 or more drinks for women, and the weight is 2 or more times a week), No: low-risk drinking.
§Underweight: body mass index (BMI) <18.5 kg/m2, Normal: BMI ≥18.5 to <23 kg/m2, Overweight: BMI ≥23 to ≤25 kg/m2, Obese: BMI >25 kg/m2.
AIP 위험도에 따른 신체활동 가이드라인 충족 여부의 비율은 Table 2에 제시했다. AIP가 높은 사람에서 MVPA 가이드라인만 충족하는 그룹의 비율이 23%로 가장 높았고 MVPA 가이드라인과 MSA 가이드라인 모두 충족하는 그룹의 비율은 17.7%로 가장 낮았다. 반대로 AIP가 낮은 사람에서는 MVPA 가이드라인과 MSA 가이드라인을 모두 충족하는 그룹의 비율은 82.3%로 가장 높았고 MVPA 가이드라인만 충족하는 그룹의 비율이 77.0%로 가장 낮았다. 흡연 상태에서 비흡연자, 과거 흡연자, 현재 흡연자 순으로 AIP가 낮은 그룹의 비율이 내려가고(86.1%, 74.6%, 66.0%) AIP가 높은 그룹의 비율이 올라가는 것을(13.9%, 25.4%, 34.0%) 확인할 수 있다.
Table 2 . Adherence rate to physical activity guidelines and smoking according to AIP
Variable | AIP level | |
---|---|---|
Low risk | High risk | |
Physical activity guidelines | ||
Meet neither | 23,403 (78.8) | 6,139 (21.2) |
MVPA only | 1,869 (77.0) | 526 (23.0) |
MSA only | 6,786 (80.8) | 1,618 (19.2) |
Meet both | 1,641 (82.3) | 334 (17.7) |
Smoking | ||
None | 21,816 (86.1) | 3,728 (13.9) |
Previous | 6,969 (74.6) | 2,310 (25.4) |
Current | 4,914 (66.0) | 2,579 (34.0) |
Values are presented as number (%).
AIP: atherogenic index of plasma; MVPA: moderate-to-vigorous physical activity; MSA: muscle-strengthening activity.
Table 3는 신체활동 가이드라인 충족 여부와 AIP 간의 연관성을 다중 로지스틱 회귀 분석(multinomial logistic regression)한 결과이다. 나이만 보정하는 모델, 즉 model 1에서 MVPA 가이드라인과 MSA 가이드라인 모두 충족하는 그룹보다 MVPA 가이드라인만 충족하는 그룹이 AIP 위험도가 높아졌지만(OR, 1.21; 95% CI, 1.07–1.34), MSA 가이드라인만 충족하는 그룹의 AIP 위험도는 낮아졌다(OR, 0.92; 95% CI, 0.86–0.98). 흡연 상태에 따라서는 전혀 흡연하지 않은 사람보다 과거 흡연자(OR, 2.00; 95% CI, 1.87–2.14)와 현재 흡연자(OR, 3.45; 95% CI, 3.22–3.69)의 AIP 위험도가 더 높아졌다. 성별, 연령, 소득 수준, 교육 수준, 알코올 섭취, BMI, 그리고 흡연을 보정한 model 2(*)에는 MVPA 가이드라인과 MSA 가이드라인 모두 충족하는 그룹보다 MSA 가이드라인만 충족하는 그룹(OR, 0.78; 95% CI, 0.73–0.85)과 두 개 가이드라인 다 충족하는 그룹(OR, 0.63; 95% CI, 0.54–0.73)의 AIP 위험도가 모두 낮아졌다. 흡연 상태에서 model 1에 비해 성별, 연령, 소득 수준, 교육 수준, 알코올 섭취, BMI, 그리고 신체활동을 보정한 model 2(†)의 OR이 감소했지만 AIP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적인 공변인을 모두 보정하여 더 신뢰할 수 있는 결과가 나타났다. 전혀 흡연하지 않은 사람보다 현재 흡연자의 AIP 위험도가 약 두 배 높아졌다(OR, 2.00; 95% CI, 1.87–2.14).
Table 3 . Odds ratio (OR) of AIP with physical activity guidelines and smoking
Variable | Model 1 | Model 2* | |||
---|---|---|---|---|---|
OR (95% CI) | p-value | OR (95% CI) | p-value | ||
Physical activityguidelines | |||||
None | 1.00 | 1.00 | |||
MVPA only | 1.21 (1.07−1.34) | 0.002 | 0.92 (0.81−1.04) | 0.177 | |
MSA only | 0.92 (0.86−0.98) | 0.017 | 0.78 (0.73−0.85) | <0.0001 | |
Both | 0.92 (0.80−1.06) | 0.240 | 0.63 (0.54−0.73) | <0.0001 | |
Smoking | Model 2† | ||||
None | 1.00 | 1.00 | |||
Previous | 2.00 (1.87−2.14) | <0.0001 | 1.06 (0.97−1.15) | 0.212 | |
Current | 3.45 (3.22−3.69) | <0.0001 | 1.94 (1.78−2.11) | <0.0001 |
AIP: atherogenic index ofplasma; CI: confidence interval MVPA: moderate-to-vigorous physical activity; MSA: muscle-strengthening activity.
Model 1: adjusted for age. *Model 2 was adjusted for model 1 plus sex, education, household income, smoking, alcohol, and body mass index. †Model 2 was adjusted for model 1 plus sex, education, household income, alcohol, body mass index, and physical activity.
신체활동 가이드라인 달성 및 흡연 상태의 교차 영향과 AIP와 사이의 연관성을 Fig. 2에서 제시했다. MVPA 가이드라인과 MSA 가이드라인 모두 충족하지 않는 현재 흡연자를 참조 그룹으로 정해서 다중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할 때 MSA 가이드라인만 충족하거나(OR, 0.84; 95% CI, 0.72–0.98), 두 개의 가이드라인을 모두 충족하는 현재 흡연자가 AIP의 위험이 감소하였다(OR, 0.66; 95% CI, 0.51–0.84). 과거 흡연자의 경우는 MVPA 가이드라인과 MSA 가이드라인을 모두 충족하지 못하는 그룹(OR, 0.57; 95% CI, 0.51–0.63), MVPA 가이드라인만 충족하는 그룹(OR, 0.58; 95% CI, 0.46–0.72), MSA 가이드라인만 충족하는 그룹(OR, 0.43; 95% CI, 0.38–0.50), 두 개 가이드라인 모두 충족하는 그룹(OR, 0.34; 95% CI, 0.26–0.45)이 AIP의 위험이 다 감소하였다. 비흡연자 그룹에서는 MVPA 가이드라인과 MSA 가이드라인 모두 미충족(OR, 0.54; 95% CI, 0.49–0.60), MVPA 가이드라인만 충족(OR, 0.45; 95% CI, 0.36–0.55), MSA 가이드라인만 충족(OR, 0.41; 95% CI, 0.36–0.47), 두 개 가이드라인 다 충족하는 그룹(OR, 0.34; 95% CI, 0.26–0.45) 순으로 AIP의 위험이 다 감소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한국 성인의 신체활동 가이드라인 달성 여부 및 흡연 상태와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을 AIP를 통해 알아보는 것이다. 신체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심혈관질환의 발생과 관련 있는 위험 요소들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22, 심혈관질환에 있어서 신체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금연하는 것만큼 효과가 있다23. 반면 흡연은 뇌졸중, 허혈성 심장 질환 등 심혈관 질환을 발생시킨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흡연은 폐암과 폐결핵, 만성폐쇄성폐질환 등(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의 폐질환 발생 위험을 1.6–2.33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24.
2022년 발표된 한국인을 위한 신체활동 가이드라인에서는 건강상의 이로운 효과를 위한 신체활동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성인의 경우 유산소 신체활동을 일주일에 중강도로 150–300분, 또는 고강도로 75–150분을 실시하도록 권하고 있으며 MSA는 일주일에 2일 이상 실시하도록 권하고 있다21. 이 가이드라인에 따라 AIP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MVPA와 MSA을 모두 충족한 그룹이 AIP의 위험 수치 이상에 해당하는 비율이 가장 낮았다(Table 2).
선행 연구를 살펴보면 한 무작위 대조 연구에서 8주간의 운동 중재 후 대조 그룹이나 MVPA 그룹, MSA 운동 그룹에 비해 복합 운동(MVPA와 MSA)을 실시한 그룹의 심혈관질환 위험인자의 수치가 유의미하게 낮아졌다25. 12주간의 무작위 대조 연구에서도 MVPA 운동과 MSA에 비해 복합 운동에 참여한 피험자가 심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이 낮아졌다26.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역학 연구에서 신체활동 가이드라인을 모두 만족하는 것이 다양한 심혈관대사 질병과 관련된 바이오마커의 유병률 감소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보고하기도 했다27. 본 연구의 결과도 이와 유사하여, 성별과 교육 수준, 경제적 수준, 흡연 상태와 BMI를 보정한 모델에서는 MVPA와 MSA 모두 충족한 그룹이 한 가지만 충족한 그룹이나 모두 충족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OR이 크게 감소했다(Table 3).
신체활동과 흡연이 AIP의 OR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할 때 현재 흡연하고 있는 사람들의 OR이 가장 높아, 흡연 상태와 무관하게 신체활동 가이드라인 실천 여부가 OR에 영향을 주는 것을 알 수 있다. 신체활동 가이드라인을 달성하지 않은 사람들의 OR이 둘 중 하나만 달성한 사람들에 비해 높았고, 하나만 달성한 사람들에 비해 둘 다 달성했을 때 OR이 가장 낮아졌다(Fig. 2).
과거에 흡연을 한 사람과 흡연을 전혀 하지 않은 사람들 모두 현재 흡연자에 비해 OR이 낮았고, 과거에 흡연을 했더라도 현재 신체활동 가이드라인을 모두 충족한다면 AIP의 OR이 감소했다. 또 과거에 흡연을 했더라도 신체활동 가이드라인을 달성한다면 흡연 경험이 전혀 없고 신체활동 가이드라인을 둘 다 달성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낮은 OR을 보였다(Fig. 2). 이는 흡연이 심혈관질환에 미치는 영향보다 신체활동 가이드라인 달성 여부가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더 클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선행 연구에서 흡연을 하면서 신체활동이 부족한 사람은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과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했다. 또 흡연 상태와 신체활동 수준으로 그룹을 나누었을 때 현재 흡연을 하면서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이 가장 높은 사망률을 나타냈지만, 신체활동 수준을 높이면 위험이 상쇄되는 결과를 나타냈다28. 핀란드에서 실시한 10년 이상의 추적 조사에서도 신체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흡연자는 중간 수준의 신체활동을 실행하는 흡연자보다 사망 위험이 더 높다고 보고했다29.
이러한 결과를 종합해 보면 흡연과 신체활동 부족은 심혈관질환 발생과 관련이 있으며, 둘 중 하나를 예방하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신체활동은 흡연으로 인한 위험을 상쇄해 주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흡연 여부에 상관없이 신체활동 수준을 신체활동 가이드라인 수준으로 높인다면, AIP를 낮춤으로써 심혈관질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본 연구는 횡단 연구(cross-sectional study)로 신체활동과 흡연, AIP 간의 인과관계를 명확히 밝히기에 한계가 있다. 또 본 연구에서 신체활동 측정 자료는 설문지로 작성되었기 때문에 응답자의 기억에 의존하고 있어 정보의 편견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유산소 신체활동에서 ‘중강도 신체활동’과 ‘고강도 신체활동’의 구분에 대한 기준이 개인마다 다르게 설정되었을 수 있다. 또한 흡연 상태를 분류할 때 ‘과거 흡연자’의 경우, 흡연 기간과 흡연량, 또 금연 기간 등을 파악할 수가 없어 이에 따른 영향을 자세히 파악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본 연구는 한국인을 대표하는 국가 통계자료인 KNHANES를 사용하여 40,000명 이상의 성인과 노인을 대상으로 신체활동, 흡연과 AIP의 연관성을 분석한 첫 연구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추후 본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하여 신체활동과 흡연이 AIP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종단연구(longitudinal study) 및 운동 중재와 생활습관 중재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설문지 조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가속도계와 같은 객관적 측정 도구를 활용하여 신체활동 수준을 조사한다면 연관성을 더 정확하고 자세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흡연 상태에 따라 심혈관질환 발병에 영향을 주는 AIP의 위험이 높아지고 신체활동 가이드라인 달성 여부에 따라 AIP 위험이 낮아진다. 또한 신체활동이 흡연과 심혈관질환 위험 요인인 AIP 사이의 연관성을 완화할 수 있다. 개인의 건강 증진을 위해서는 금연, 신체활동을 병행해서 같이 실천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금연을 하지 못하더라도 신체활동을 가이드라인에 충족하는 수준으로 실행하는 것이 건강에 이득을 가져올 수 있다. 추후 신체활동의 객관적 평가와 함께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신체활동 강도와 방법 등에 관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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